당신의 출퇴근 시간, 안녕하신가요?
자리에 앉기는커녕 서 있을 공간조차 비좁은 출근길 지하철. 덜컹거리는 소음 속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다 보면, 스마트폰 화면을 무의미하게 넘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렇게 매일 왕복 1~2시간이 속절없이 사라집니다.
계산해 볼까요? 하루 2시간씩 주 5일이면 일주일에 10시간, 한 달이면 40시간이 훌쩍 넘습니다. 1년이면 무려 480시간, 꼬박 20일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죠.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1년 뒤, 5년 뒤 당신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지옥철'이라 불리는 출퇴근길을 '나만의 지식 서재'로 바꿀 수 있는, 아주 현실적인 3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왜 '종이책'은 어려울까? : 현실적인 문제점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종이책을 읽는 것입니다. 하지만 출퇴근길 독서의 가장 큰 버그는 '환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을 시도했다가 포기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 물리적 공간의 한계: 만원 지하철에서 책을 펼치고 페이지를 넘기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 무게와 부피: 가뜩이나 무거운 가방에 두꺼운 책까지 넣는 것은 상당한 부담입니다.
- 집중력 저하: 잦은 안내 방송과 주변 소음으로 인해 깊이 있는 독서에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환경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대안이 필요합니다.
'지옥철'을 '지식 서재'로 바꾸는 3가지 방법
이제 당신의 스마트폰을 최고의 자기계발 도구로 변신시킬 차례입니다. 아래 3가지 방법을 조합하여 활용한다면, 1년에 50권의 책을 읽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방법 1: 귀로 읽는 독서, '오디오북' 200% 활용하기
오디오북은 출퇴근길에 가장 먼저 시도해봐야 할 최고의 방법입니다.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도, 화면을 볼 필요도 없이 귀에 이어폰을 꽂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왜 출퇴근길에 최적인가?
손과 눈이 자유롭기 때문에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거나,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면서도 독서가 가능합니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과 함께라면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온전히 책의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추천 서비스:
- 윌라(Welaaa): 국내 오디오북 시장의 강자로, 전문 성우가 낭독한 완성도 높은 오디오북이 많습니다. 베스트셀러 요약본 서비스도 제공하여 짧은 시간에 책의 핵심을 파악하기 좋습니다.
* 스토리텔(Storytel): 월정액 구독 모델로, 전 세계의 다양한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꿀팁: 처음에는 어려운 전문 서적보다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장르로 시작해 보세요. 또한, 대부분의 오디오북 앱은 1.2배속, 1.5배속 등 재생 속도 조절 기능을 지원하니, 자신의 집중력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방법 2: 스마트폰 속 도서관, '전자책(E-book)' 최적화하기
비교적 공간이 확보되는 구간이나 앉아서 갈 때에는 전자책이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수백, 수천 권의 책을 들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왜 출퇴근길에 최적인가?
무게와 부피의 제약이 없으며, 한 손으로도 페이지를 넘기며 읽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읽기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추천 서비스:
- 리디(Ridi): 국내 최대 전자책 서점으로, 방대한 양의 콘텐츠와 쾌적한 뷰어 환경을 자랑합니다.
-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자신이 이용하는 지역 도서관이나 대학 도서관과 제휴되어 있다면, 수많은 전자책을 무료로 빌려볼 수 있습니다.
꿀팁: 전자책 앱 설정에서 '읽기 환경'을 반드시 조정하세요. ①배경색을 흰색이 아닌 '세피아(Sepia)' 톤으로 바꾸고, ②글자 크기를 평소보다 한두 단계 키우며, ③명조체 계열의 가독성 높은 폰트로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도가 확 줄고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방법 3: 세상의 모든 아티클을 내 손에, '나중에 읽기' 앱 활용하기
긴 호흡의 책 한 권을 읽기 부담스럽다면, 짧은 아티클이나 블로그 글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웹서핑 중 발견한 좋은 글들을 저장해두고, 지하철에서 읽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왜 출퇴근길에 최적인가?
지하철이 터널에 들어가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미리 저장한 글들을 오프라인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단위로 완결된 글을 읽을 수 있어, 잦은 이동과 환승 속에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천 서비스:
- Pocket: 가장 대표적인 '나중에 읽기' 서비스입니다. 버튼 한 번으로 기사를 저장하면 광고나 불필요한 이미지 없이 텍스트 중심으로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 Instapaper: Pocket과 유사한 서비스로, 미니멀한 디자인과 뛰어난 가독성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꿀팁: PC나 스마트폰 브라우저에 Pocket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세요. 업무나 웹서핑 중 '나중에 읽어야지' 하는 글이 보이면 즉시 Pocket에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그러면 출퇴근길에 무엇을 읽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나만의 맞춤형 매거진을 즐길 수 있습니다.
3줄 요약.zip
- 만원 지하철에서는 귀로 읽는 '오디오북'을 활용하여 손과 눈이 자유로운 독서를 즐깁니다.
- 비교적 여유가 있을 땐, 글꼴과 배경색을 최적화한 '전자책'으로 눈의 피로 없이 편안하게 읽습니다.
- 자투리 시간에는 'Pocket' 같은 앱에 저장해 둔 좋은 아티클을 읽으며 짧고 굵은 지식 충전이 가능합니다.
